설교제목: “나아만과 게하시”
설교본문: 열왕기하 5:1-14(15-27)
열왕기하 5장
▷ ①히브리어 ‘차라앗’이나 ‘메초라’는 각종 악성 피부질환을 가리키는 말로서, 반드시 ‘나병’만을 뜻하는 말은 아님
▷ ②히브리어 ‘차라앗’이나 ‘메초라’는 각종 악성 피부질환을 가리키는 말로서, 반드시 ‘나병’만을 뜻하는 말은 아님
▷ ③히브리어 ‘차라앗’이나 ‘메초라’는 각종 악성 피부질환을 가리키는 말로서, 반드시 ‘나병’만을 뜻하는 말은 아님
▷ ④히브리어 ‘차라앗’이나 ‘메초라’는 각종 악성 피부질환을 가리키는 말로서, 반드시 ‘나병’만을 뜻하는 말은 아님
▷ ⑤히브리어 ‘차라앗’이나 ‘메초라’는 각종 악성 피부질환을 가리키는 말로서, 반드시 ‘나병’만을 뜻하는 말은 아님
설교요약
오늘 말씀은 북이스라엘 엘리사 예언자시대 이야기입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시리아(아람)와 경계를 맞대고 있어 싸우기도 하고 어떤 때는 평화롭게 지내기도 했는데 그런대로 괜찮던 시절에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리아에 나아만이라는 유명한 장군이 있었는데 그가 나병에 걸렸습니다(1). 당시 나병은 천형으로 불리는 불치병입니다. 마침 북이스라엘에서 포로로 잡혀온 여종이(2) “사마리아에 있는 예언자 엘리사를 만나면 고칠 수 있을 것 같다”(3)는 얘기를 하자 나아만은 시리아왕의 편지(추천장)를 받아들고 엘리사를 찾아갑니다(5-6,9). 엘리사가 나아만을 도도하게 대하자(10-11) 나아만이 화가 나 돌아가려고도 했지만(12) 결국 엘리사가 시키는대로 ‘요단강으로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자’ 깨끗하게 나았습니다(14).
특기할만한 것은 나아만이 몸이 낫자 “이제야 나는 온 세계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15)는 고백을 합니다. 시리아에서 그들의 신을 섬기던 이방인이 자기들의 속국과 다를 바 없는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를 자기 신으로 고백합니다.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감사의 선물을 바치려 하는데 엘리사는 여호와의 이름을 두고 맹세하며 받지 않습니다(16). 그러자 나아만은 또 놀라운 서약을 합니다. “저는 이제부터 주님 이외에 다른 신들에게 번제나 희생제를 드리지 않겠습니다”(17).
그런데 이런 장면을 (안타깝게) 보고 있던 엘리사의 시종 게하시가 나아만을 쫓아가 엘리사의 이름을 팔아 선물을 요청합니다(22). 정말 이상한 것은 게하시가 ‘주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까지 하면서’ 나아만에게 선물을 받으러 갑니다(20). 물론 게하시가 엘리사 몰래 한 일입니다. 선물은 받아왔지만 엘리사에게 발각되어 게하시는 나병에 걸리고 맙니다(27).
이 이야기에는 세 인물이 나옵니다. 엘리사, 나아만, 게하시입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나아만은 이방 사람이었지만 나병이 나았습니다. 게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오히려 나병에 걸렸습니다. 평생 우상을 섬기며 살았던 나아만과 평생 엘리사 곁에서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던 게하시의 운명이 역전되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하는 성서기자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엘리사가 게하시를 책망하며 한 말을 들어보십시오.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올리브 기름과 포도나무와 양이나 소나 남녀 종을 받을 때냐?”(26). 게하시의 잘못은 ‘때를 분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모든 것을 물질적인 손익계산으로만 생각하는 세상의 논리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닙니다. 그걸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병에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게하시의 나병은 육체적인 나병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더 근본적으로 영적 나병이 문제입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감각이 죽어버렸습니다. 성서기자는 이방인 나아만은 이제 영적 감각이 살아났고, 거꾸로 하나님의 백성인 게하시는 영적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고발합니다. “지금이 어찌 그런 선물이나 받을 때이냐?”(26) 북이스라엘을 향한 경고요, 우리 시대를 향한 경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