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2년 2월 26일, 40년 동안 농촌생활을 하다가 원주 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네 자녀가, ‘미래가 불확실한 농사 짓지 말고, 몸도 약해져가는데 이제 도시가서 생활하라’고 이사시켜 주었습니다. 남편은 아직도 농촌생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떠나올 때 주님께서 여호수아 1:9 말씀을 주셨지만 현실은 막막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곳과 전혀 다른 생활을 혼자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의지할 사람도 없어 외롭다 못해 우울 증세가 나타나자 작은 딸이 나를 도시생활에 적응시킨다고 두 주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엄마, 교회부터 정하자”고 하여 한 교회 마당에 가서 잠시 묵상하는데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동하여 태장성결교회 마당에 들어서니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함이 확 밀려왔습니다. “이곳에서 믿음의 닻을 내리자, 보금자리 삼자” 결심했습니다. 내 마음을 정하고 딸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렸는데 딸도 “엄마, 목사님 말씀이 은혜스러워. 됐어, 이곳이야, 여기서 생활하는거야” 말했습니다.

교회 등록 후 믿음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하나님은 내게 이곳으로 오게 하신 뜻이 있을거야” 생각하며 쉬고 있던 기도자리를 회복하였습니다. 때로 육신의 피곤함으로 쉬고 싶을 때에도 나 자신을 쳐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내가 부족하지만 주님은 나를 어떻게 사용하실까 기대하며 조금씩 나아갑니다.

시골교회에서 생활할 때는 말씀의 갈급함과 배고픔이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시원한 생수를 마시는 말씀의 은혜가 있습니다. 내일 아침은 어떤 말씀일까? 주일에는 또 어떤 말씀일까 기대됩니다. 비록의 육신적으로는 눈에 띄게 크게 보이는 것 없고 때로 현실은 캄캄한 밤이 분명한데 하나님께서는 사모하는 영혼에게 좋은 것을 안겨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나를 세워갑니다. 지난 과거에도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미래에도 좋은 것으로 인도하실 것이라 믿어 감사합니다.

외로운 내게 좋은 교우들을 붙여주시고 이제는 기도의 동지도 생겨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이 제단에 나를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제단에 기도의 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기를 바라며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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