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고린도전서 6:12-20

설교본문: 고린도전서 6:12-20
설교제목: “어! 하는 신앙”

고린도전서 6장
12 “모든 것이 나에게 허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나에게 허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에도 제재를 받지 않겠습니다.
13 “음식은 배를 위한 것이고, 배는 음식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것도 저것도 다 없애 버리실 것입니다. 몸은 음행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있는 것이며, 주님은 몸을 위하여 계십니다.
14 하나님께서 주님을 살리셨으니, 그의 권능으로 우리도 살리실 것입니다.
15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그런데,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떼어다가 창녀의 지체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16 창녀와 합하는 사람은 그와 한 몸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두 사람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17 그러나 주님과 합하는 사람은 그와 한 영이 됩니다.
18 음행을 피하십시오. 사람이 짓는 다른 모든 죄는 자기 몸 밖에 있는 것이지만, 음행을 하는 자는 자기 몸에다가 죄를 짓는 것입니다.
19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성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모시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20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

설교요약
미성년자일 때는 허락되지 않는 게 많습니다.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지도 못하고 신용카드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전·월세 임대 계약도 할 수 없습니다. 재벌 집 아들딸이라 해도 호텔에 혼자 갈 수 없습니다. 심지어 매일 가다시피 하는 편의점에서도 미성년자는 살 수 없는 물건들이 꽤 있습니다. 심지어 아르바이트하는 것도 나이별로 조건이 붙습니다. 이런 이유는 사회적으로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성년자에게 지금 나열한 이런 일들이 허락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동의(同意) 또는 대리(代理)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동의 또는 대리는 그 일에 대한 책임을 대신 지겠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성년이 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모의 동의 또는 대리 없이 모든 것이 가능해집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오로지 본인의 판단에 달렸으며 본인이 행한 판단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절대적으로 본인이 지게 됩니다. 다른 누구 심지어 부모님의 핑계도 댈 수 없게 됩니다.

신앙생활 얼마나 하셨습니까?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미성년자를 벗어나 성인이 되었다면 더는 다른 누구에게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사람 핑계, 교회 핑계, 세상 핑계 대기에는 우리가 너무 훌쩍 커버렸습니다. 사람이 철이 든다는 건 부모님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하면 속상하시겠지?’라는 생각하면 이제 철이 좀 든 것입니다. 본문 12절에 나오는 “모든 것이 나에게 허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유익한지 따져 보아야 한다는 뜻도 있겠지만, 하나님께 유익한 것이지도 살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마트 바닥에서 허리 펴고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는 5살짜리 아이의 신앙을 벗어났다면 말입니다. 내가 필요한 게 있어서 그거 얻으려고 부모님과 같이 장 보러 가주는 어린이의 신앙을 벗어나, 기꺼이 무거운 짐을 들어드리러 시장에 따라나서는 철든 자녀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철든 자녀는 말로만 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20절에 보면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를 말로 키우는 게 아니듯, 부모님 존경을 말로 하는 게 아니듯,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말로 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도 말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우리는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해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녀들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그저 건강하게…. 입니다. ‘건강’ 가장 기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거 가장 기본입니다. 무엇일까요? 19절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성전인 줄 아는 겁니다. 성령의 성전(聖殿)은 깨끗해야 합니다. 그게 기본입니다. 사람이 오가는데 더러워질 일이 왜 없겠습니까. 더러워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치우는 행동을 안 하는 게 문제입니다. 예수님의 피 값으로 구원받은 우리입니다. 이 완악한 세상에서 그 값을 해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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