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서관에는 그림책이 많습니다. 아마 대략 잡아도 4천권은 될겁니다. 2005년 처음 느티나무도서관을 설립할 때 특징있는 도서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태봉초등학교가 개교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서관을 새롭게 개관하였습니다. ‘그곳에 초등학생들을 위한 도서가 많이 있을테니 우리는 그림책으로 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때마침, 아내와 금은정권사님이 ‘그림책버스’에서 운영하는 ‘그림책교실’에서 1년 과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이론 공부와 그림책 만들기를 병행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제가 참여할 수 없어서 아내가 그림책 이론 공부를 하고 돌아오면 저는 전달학습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작가, 그림책 종류, 그림책의 철학, 색감 등. 그 교육 내용을 중심으로 그림책을 구입했습니다.
그때 배운 것으로 도서관 철학을 세웠습니다. 하나는 글을 깨우치기 전에 그림책을 많이 보면 색감이 좋아지고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그러니 글 깨우치기 전에 그림책 많이 볼 수 있도록 해주자. 또 하나는 아무리 부자라 할지라도 아이에게 1천권의 그림책을 사주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아무리 가난한 집 아이라도 수 천권의 그림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림책으로 평등하자.
그림책을 글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그림을 그린 책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림만 보고도 아이가 생각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책이 그림책입니다. 글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뼈대이고, 어른들이 그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그림책을 고르는 방법은 그림책을 많이 읽어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책부터 읽어야 될지 모르겠다면 우리 도서관의 ‘그림책 이론 도서’ 코너를 추천합니다. 그중에서도 ‘그림책을 소개하는 도서’들을 먼저 찾아 읽어보십시오. 그림책 작가의 특징, 주제별, 소재별 그림책 식으로 알아가기 시작하면 그림책이 배나 재미있어집니다. 왜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아는 만큼 보인다구요.
<그림책 이론도서>는 1층 어린이예배실 입구 신발장 옆 책장 위에서 세번째 칸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을 보면 어떤 <그림책 이론도서>가 있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