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교회는 성령공동체입니다”
설교본문: 사도행전 2:(1-13)14-21(22-36)
사도행전 2장
▷ ④욜 2:28-32(칠십인역)
설교요약
초대교회의 성령강림절에 세 가지 특별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2-4). 바람, 불길, 외국어입니다. 바람은 거기 모인 사람들이 거부할 수 없는 강하고 신비로운 힘을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혀 모양의 불길이 임했다고 하는데 하나님만이 행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외국어를 했다는 내용은 고린도전서 14장의 방언과는 구별됩니다. 또 말하는 사람이 외국어를 하는 현상인지(4), 듣는 사람의 귀에 다른 언어로 들린 현상인지(6)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성령 충만한 사람들의 말을 듣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하자(13) 베드로와 사도들이 설교했습니다.
설교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난 현상이 이미 당신들이 잘 알고 있는 구약 요엘 예언자가 예언한 내용(요엘2:28-32)이 지금 일어난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가 바로 그 영을 받은 사람들이다 ~ 주의 이름을 부르 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많은 사람이 예수 믿고 세례받게 되었습니다(41).
초대교회의 성령강림 사건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기독교 공동체에 임하여 그들을 이끌어가는 성령은 그들 자신의 내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진 것이다. 그리고 성령은 국가와 민족의 장벽을 초월한다”(에른스트 헨헨).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던 사람들이 경험한 성령은 무엇입니까? 본문에서 바람과 불길, 방언현상으로 성령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성령은 보이지 않습니다. 손으로 만질 수 없습니다. 돈을 주고 살 수 없습니다.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성령이 마가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에게 임했습니다.
마가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에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후 예수님을 새로운 생명인 부활체로 경험했지만 승천으로 인해서 예수님은 그들의 삶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다시 예수님 없는 일상을 살아야했습니다. 바람 앞의 등잔불 같았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근근이 모임을 이어갔지만 그 미래는 불확실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들과 함께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느낌이 들자,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자주 모이게 되었고 자신들의 예수님에 대한 경험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데 주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 역동성으로 인해 허물질 것 같이 존재 자체가 위태로웠보였던 교회의 기초가 탄탄해졌습니다. 그들은 교회 공동체에 참여하면서 생명 충만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성령 체험입니다. 그것은 바람과 불과 방언현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성령의 피조물, 성령공동체라고 부릅니다.
오늘의 기독교 역시 성령공동체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생명 충만 공동체입니다. 우리 시대가 ‘십자가에 달렸으나 하나님이 그를 죽은 자 가운데 살리셔더 의롭다고 인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에 대한 경험’이 시들한 이유는 생명을 물질적 풍요에서 찾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죄와 죽음의 악순환으로부터 부활 생명의 길로 이끌어 주는 가장 강력한 생명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