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로마서 5:1-5

설교제목: “무슨 희망으로 사세요?”
설교본문: 로마서 5:1-5

로마서 5장

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누립시다’
2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금 서 있는 이 은혜의 자리에 [믿음으로] 나아오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을 품고 자랑을 합니다.
또는 ‘자랑합시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을 자랑합니다. 우리가 알기로, 환난은 인내력을 낳고,
또는 ‘환난 가운데서도 자랑을 합니다’ 또는 ‘자랑합시다’
4 인내력은 단련된 인격을 낳고, 단련된 인격은 희망을 낳는 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통하여 그의 사랑을 우리 마음 속에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설교요약

우리의 희망이 모두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될까요?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우리의 희망이 다 성취되어도 우리가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사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져도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만드신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적인 존재라는 뜻입니다. 우리하 하나님의 형상인 ‘영’에 따라 만들어졌기에 영적으로 만족하지 않으면 그 어디에서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은 자신의 영적인, 정신적인 삶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삶의 영적인 만족만이 참된 만족이라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참된 만족을 알아야 우리가 기쁘게(자랑스럽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도 “우리는 환난을 자랑합니다(기뻐합니다,3) 말합니다. 이 말씀을 ‘예수님 믿으면 모든 게 잘 해결된다는 이야기’라거나 혹은 예수님 믿은 사람들은 늘 하는 얘기, 뻔한 얘기라고 단정짓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생각해야 할 진리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기쁨(자랑)은 자기 목표가 성취되었기에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희망,2b)에 뿌리를 둡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 사람은 당연히 기뻐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요?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무슨 뜻일까요? ‘영광’이라는 단어는 영원하신 하나님에게만 사용될 수 있지 유한한 존재 사람에게는 쓸 수 없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영광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은 예수님의 부활에서 이루어진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생명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죽음을 넘어선 생명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궁극적인 희망입니다.

그러나 아직 그 영광이 현실화하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는 아직 하나님의 영광에,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고통이 따라옵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희망으로 기뻐하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고통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일상만이 아니라 신앙생활에서 오는 고통도 많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것이라는 희망과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는 현실 사이에서 긴장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가올 하나님의 영광을 기대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현재의 고통을 감당하며 삽니다.

그렇다고 기독교인들이 두 세계 사이에서 오락가락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의 고통이 이미 극복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고통마저 희망으로 나가게 된다면 기독교인은 고통을 극복한 것입니다(3,4). 우리가 기본적으로 바른 신앙을 유지하기만 하면 자신도 모르는 과정을 통해 어느 사이에 희망을 붙들게 됩니다. 인내와 끈기의 과정을 거쳐 현실의 고통이 결국 희망으로 이어진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른 신앙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한다는 그 희망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심지어 현실적인 고통이 닥칠 때 세상의 미련을 접고 하나님의 영광에 더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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