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누가복음 11:1-4

설교제목: “주의 기도, 새롭게 보기”
설교본문: 누가복음 11:1-4

누가복음 11:1-4

1 예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기도를 마치셨을 때에 그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준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그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말하여라. ‘①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고, 그 ②나라를 오게 하여 주십시오.③ ▷ ①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②다른 고대 사본들 가운데 극히 일부에는 ‘성령이 임하여 우리를 깨끗하게 하여 주시오며’ ③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시옵소서’가 첨가되어 있음 3 날마다 우리에게 ④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십시오. ▷ ④또는 ‘내일 양식’ 4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우리가 용서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⑤들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⑥‘” ▷ ⑤또는 ‘빠뜨리지’ ⑥다른 고대 사본들은 끝에 ‘우리를 악에서(또는 ‘악한 자에게서’) 구하시옵소서’가 첨가되어 있음

설교요약

기도생활 잘 하고 계시지요? 혹 기도생활을 게을리하거나 무관심하다면 다음 두 가지 이유와 관련됩니다. 1) 기도 없이도 사는데 지장없다고 생각한다. 2)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뜻이며, 하나님을 자기 삶에서 현실로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런 태도로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아버지’(혹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하나님을 가장 가깝고 신뢰할만한 분으로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기도할 것을 다섯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1)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2b) / 하나님의 이름을 왜곡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주시며, 생명 자체이십니다. 세상은 생명을 왜곡하고, 가치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2)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십시오(2b) /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모두 다 하나님 나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합니다. 자기들이 무엇인가를 세워보겠다고 애씁니다. 우리는 주님이 다스리는 세상을 추구하며 기도합니다.

3)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일용할) 양식을 내려 주십시오(3) / 이 기도가 실질적인 기도로 다가오죠? 네, 사람에게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도 일용할 양식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용할 양식’이지 ‘양식의 독점’이 아닙니다. 이 기도는 나에게 일용할 양식이 필요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4)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우리가 용서합니다(4a) / 여기서 ‘죄’, ‘빚’은 같은 단어(하마르티아)입니다. 즉, 우리가 채무자들의 채무를 탕감해 준 것처럼 우리의 죄(빚)을 용서해 달라는 말씀입니다. 두려운 기도입니다. 빚진 사람, 가난한 사람에 대한 용서 없이 하나님의 용서를 기대할 수 없음을 기도한다? 힘든 기도입니다.

5)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4b) / 세상살이에서 시험들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 시작하면서 마귀에게 세가지 시험을 받으셨습니다(마태4:1-11). 까미냑이라는 신학자는 ‘시험 들다’는 단어를 ‘시험에 굴복하다’로 설명했습니다. 굴복하는 것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시험에 굴복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아는 사람은 이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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