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생명과 소유”
설교본문: 누가복음 12:13-21
누가복음 12장
설교요약
오늘 말씀은 비유입니다(16). 어떤 부자가 많은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그 부자의 그 다음 생각은 무엇이었을까요? ‘내 소출을 쌓아둘 곳이 없네, 어떻게 하지?’(17) 스스로 얻은 답은? ‘내 창고를 헐고 더 크게 확장하여 내 곡식과 물건들을 쌓아두어야지’(18). 그 다음은 생각은요? ‘내 영혼아, 여러 해 동안 쓸 물건들을 많이 비축해두었으니, 이제 마음 놓고, 먹고, 마시고 즐기자’(19) 이 부자의 행동을 비난한 부분이 있나요? 굳이 찾는다면 많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에게 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 글쎄요. 다 이렇게 살지 않나요? 오히려 많은 수확을 거두지 못하는 우리 현실을 탓할 뿐이죠.
예수님의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부자에게 질문하십니다.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아가면, 네 소유는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20) 이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이 말씀이 불편하지 않으세요? 사람은 결국 죽을테니 자기를 위해 재산을 남기지 말라는 뜻인가요? 미래를 준비하거나 풍족하게 사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재물을 자기를 위해서만 사용하면 죽는다는 뜻인가요?
마지막 구절 21절에서 예수님은 ‘자기를 위해서 재물을 쌓아두면서도 하나님께 대하여는 부요하지 못한 자는 이와 같다’는 말씀으로 비유를 정리하십니다. 이 사람이 어리석은 것은 하나님께 부요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 세상이 요구하는 삶의 원리와 대립됩니다. 자기를 위해 재물을 쌓아두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원리잖아요. 그런데 오늘 비유는 재물을 쌓아두는 것과 하나님께 부요한 것이 대립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것과 대립하지 않게 될까요? 어떻게 해야 어리석은 사람이 안될까요?
사실 이 비유는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유산 분배 조정 상담 요청했을 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유산 분배 조정을 해주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재판관이나 분배인으로 삼지 말라’(14)고 하셨습니다. 더 근본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탐욕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않다’(15). 그리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셨으니 이 비유의 핵심은 바로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않다’에 있습니다. 생명과 소유의 관계를 혼동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않다’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첫째, 사람은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소유가 불가능한 이유는 사람은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소유의 넉넉한데서 생명을 확인하려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여기에 쏟지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생명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둘째, 생명이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생명은 소유를 늘리는데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로부터 받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을 얻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뿐입니다. 예수님이 영생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고 믿는 사람은 소유를 늘리는 것에서 삶을 확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