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 10년차 시즌을 마치며”
함찬미 청년
29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벌써 실업팀 10년차 시즌을 마쳤습니다.
이번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치르며 느낀 것을 나눠보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주님 저 수영 그만두라고 일부러 힘들게 하시는 거에요?? 이게 하나님 뜻이에요?’
불과 1년 전 봄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일주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한 제가 병원에서 울면서 주님께 했던 질문입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꽤 오랫동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 기록 근처에 갈 수 없었고 부상 또한 잦았습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준비한 시합들은 코로나로 취소 됐으며,
이제 진짜 열리겠구나 기대하며 다시 죽을 것 같이 준비한 시합은 일주일 전에 발목을 다치게 되어
제대로 뛰지도 못하게 되었죠.
지난 몇년간 적어도 10번은 넘어지고 10번 그 이상을 다시 일어나 달려왔는데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어두운 광야를 홀로 지나는 듯 외롭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답답해 가슴치며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21년도가 지나고 저는 마음이 상처받다 못해 너덜너덜해져 더이상 버틸 수 없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은퇴를 생각하게 되었고, 22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잘 마쳐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은퇴를 결심했음에도 오랜시간 저를 힘들게 내버려 두신 주님 뜻이 궁금했습니다.
‘대체 주님 뜻이 뭐에요? 제가 은퇴하고 다른걸 하기 원하세요? 제가 뭘 놓치고 있는지 말해주세요’
그렇게 기도 하기를 몇달이 지나니 드디어 그 긴 시간 침묵하셨던 주님이 말씀 하셨습니다.
‘찬미야, 네가 은퇴를 하고 다른 일을 하든 수영을 더 하게 되든 내게 그건 중요치 않아,
난 그저 너가 기쁨으로 살길 원해’
아.. 그 순간 아주 큰걸 놓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성적이 부진하던 지난 몇년간 감사를 잃어버렸고 감사를 잃어 기쁨도 말라버렸다는 사실을요.
제가 수영을 그만두던 계속 하던 그건 주님께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무엇을 하든 제가 주님 한분만으로 기뻐하며 살길 원하셨던거죠.
그 엄청난 사실을 깨닫고 제 하루는 아주 크게 바뀌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긴밤 잘 자고 살아 눈 뜨게 하심에 감사, 맛있는 밥을 주심에 감사, 아직 운동 할 수 있음에 감사, 좋은 팀원들 주심에 감사, 이동 중 사건 사고 없게 하심에 감사 등등 감사가 넘쳐나기 시작했고 그 감사는 제 영혼을 살리고 기쁨이 넘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기쁨으로 하루를 시작해 끝내는게 목표가 되고 이번 전국 체전을 준비하면서도 ‘어떤 결과를 주셔도 저는 기뻐 할 수 있습니다.
시합이 있는 날들도 그저 기쁨으로 시작해 기쁨으로 끝나는 날들 중 하루일 뿐입니다.
온전히 제 인생을 다 주님께 드리오니 제게서 기쁨만 마르지 않게 하세요’ 라고 기도 하며 시합을 치뤘습니다.
그렇게 결과는 주님이 하셨음을 부정할 수 없이 기적같은 성적을 거두었고 아주 큰 기쁨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기 결과가 준 기쁨보다 완벽하시고 선하신 주님을 맛보아 알게된 것이 더 기뻤고, 제가 기쁨으로 살아온 지난 몇달을 지켜봐온 팀원들에게 좋은 믿음의 증거가 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이제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하며 주님이 이끄시는대로 살아가보려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기도를 멈추지 않는 저와 태장성결교회가 되길 늘 중보하겠습니다.
모두 기쁨이 가득한 삶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