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베드로전서 2:2-10

설교본문: 베드로전서 2:2-10
설교제목: “놀라운 빛으로”

베드로전서 2장
2 갓난 아기들처럼 순수하고 신령한 젖을 그리워하십시오. 여러분은 그것을 먹고 자라서 구원에 이르러야 합니다.
3 여러분은 주님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습니다.
4 주님께 나아오십시오. 그는 사람에게는 버림을 받으셨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받은 살아 있는 귀한 돌입니다.
5 살아 있는 돌과 같은 존재로서 여러분도 집 짓는 데 사용되어 신령한 집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십니다.
6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보아라, 내가 골라낸 귀한 모퉁이 돌 하나를 시온에 둔다. 그를 믿는 사람은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7 그러므로 이 돌은 믿는 사람들인 여러분에게는 귀한 것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집 짓는 자들이 버렸으나,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돌”이요,
8 또한 “걸리는 돌과 넘어지게 하는 바위”입니다. 그들이 걸려서 넘어지는 것은 말씀을 순종하지 않기 때문이며, 또한 그렇게 되도록 정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9 그러나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하는 것입니다.
10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자비를 입지 못한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자비를 입은 사람입니다.

설교요약
베드로전서 2:9에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가리키는 이름 네 가지가 나옵니다. 택하심 받은 족속, 왕과 같은 제사장들, 거룩한 민족,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네 가지 칭호는 최상급 표현으로 구약 개념과 연결됩니다. 1) 택하신 족속 –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확신으로 주변 큰 나라를 부러워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간다. 2) 왕 같은 제사장 – 제사장의 역할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인데 우리 기독교인들이 온 인류를 위한 제사장 역할을 맡았다. 3) 거룩한 나라 – 세상과 구별된 나라를 뜻하는데 세상과 차원이 다르고 근본이 다르게, 구별된 삶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며 산다. 4)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 위 세 가지 칭호의 집약적 표현으로 10절에서 한 번 더 강조됩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 말씀, 이 정체성에 적극적으로 동의됩니까? 그런데 이 문장의 핵심은 그 호칭으로 불리는 기독교인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으로 인도하신 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일은 우리를 어둠에서 불러내어 빛에 들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물론 빛은 예수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어둠은 죄를, 세상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어둠을 말합니다. 그것은 생명과의 단절입니다. 즉 죽음입니다. 그러나 대개는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합니다. 자기의 실존을 어둠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빛을 찾게 됩니다. 기독교인은 자신 앞에 놓인 어둠을 직면할뿐만 아니라 구원의 빛에 민감한 사람들입니다.

  빛을 ‘놀라운(기이한) 빛’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빛 안으로 들어간 사람이 기독교인입니다. 모세도 호렙산에서 놀라운 빛을 경험합니다. 바울도 다메섹 가는 길에서 부활의 주님을 빛으로, 소리로 경험합니다. ‘놀라운 빛’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생명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생명 안에 들어가는 것은 빛 안에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요한복음에서도 세상의 빛이, 하나님의 생명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믿었습니다. 베드로전서가 말하는 놀라운 빛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는 말이 성립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놀라운 빛이라는 말은 인간이 구원받을 수 있는 놀라운 일이 그에게서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어서, 유일하게 놀라운 일입니다. 그리고 말씀(로고스)이 육신을 입은 사건이어서 놀라운 일입니다. 종말에 완성될, 또 종말에 시작될 부활생명이 그에게서 먼저 시작되었으니 놀라운 일입니다. 그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놀라운 일입니다. 그것의 완성은 우리가 여전히 기다려야 할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바로 참된 생명의 놀라운 빛입니다. 어둠에서 빛 안으로 들어온 사람으로, 그런 사람답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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