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마태복음 28:16-20

설교본문: 마태복음 28:16-20
설교제목: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마태복음 28장
16 열한 제자가 갈릴리로 가서, 예수께서 일러주신 산에 이르렀다.
17 그들은 예수를 뵙고, 절을 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18 예수께서 다가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설교요약
삼위일체(三位一體/trinity)라는 단어는 삼위와 일체의 결합입니다. 삼위는 위격(位格)이 셋이라는 뜻이고, 일체는 체(體)가 하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한자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단어의 오해 소지가 있습니다. ‘체’(體)는 몸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이 한 몸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게 아닙니다. 일체가 아니라 동질(同質)입니다. 삼위일체가 오랫동안 우리 말로 굳어져 사용했으니 그냥 사용합시다.

   삼위일체에 대한 신학적 논쟁은 예수님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니케아종교회의/325년). 하나님은 세상과 역사를 초월하시지만, 예수님은 세상과 역사에 지배를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지만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이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예수님은 위격이 다른 분입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왜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는가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이 위격으로는 하나님과 다르지만, 본질로는 동일하다”로 정리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본질의 차원에서 동일하다는 말은 하나님의 본질이 예수님에게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그 본질은 하나님의 구원 통치이며, 생명 사건이며,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동질’(호모 우시오스) 개념에 근거해서 교회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이 위격으로 구별되지만 본질적으로는 동일하다는 삼위일체 개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삼위일체의 근거가 되는 오늘 본문 18절에서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 그 권세는 하나님에게만 있습니다. 그런 능력이 예수님에게 있다는 말은 곧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권력이 로마 황제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참된 권력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주는 능력인데 이런 권력을 가진 분은 예수님뿐이라고 했습니다.

   19, 20절에서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명령이 세 가지로 나옵니다. 1)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 2) 세례를 베풀라 3) 나의 말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이 세 가지는 결국 한 가지 명령입니다. 복음선교입니다. 세상이 예수님을 배척하는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들고 세상에 들어가서 증인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순교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증인라는 단어는 순교자라는 말과 같았습니다.

   19b절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풉니다’. 세례는 죽음과 다시 사는 것을 가리키는 종교의식입니다. 자연인으로서의 그 사람은 죽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 태어난다는 뜻입니다. 전적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새 존재는 아버지 하나님과의 결속, 예수님과의 결속, 영인 성령과의 결속에 전념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아버지, 아들, 영과의 결속을 통해서만 주어지는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그 삼위일체 각각의 이름으로 세례받은 우리는 그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그 하나님을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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