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요한복음 15:26-27,16:5-15

설교본문: 요한복음 15:26-27,16:5-15
설교제목: “보혜사, 진리의 성령”

요한복음 15장
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 영이 나를 위하여 증언하실 것이다.
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요한복음 16장
5 그러나 나는 지금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간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서 아무도 나더러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없고,
6 도리어 내가 한 말 때문에 너희 마음에는 슬픔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주겠다.
8 그가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의 잘못을 깨우치실 것이다.
9 죄에 대하여 깨우친다고 함은 세상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요,
10 의에 대하여 깨우친다고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고 너희가 나를 더 이상 못 볼 것이기 때문이요,
11 심판에 대하여 깨우친다고 함은 이 세상의 통치자가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12 아직도,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지금은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듣는 것만 일러주실 것이요,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또 그는 나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그가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신 것은 다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성령이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성령에 관하여 가장 많이 언급하는 복음서는 요한복음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가시면서 남기신 고별 말씀(14-17장)에서 성령에 관해 다섯 차례나 언급하십니다.
1) 너희와 영원히 함께할 성령(보혜사)을 아버지께서 보내신다(14:16).
2) 성령(보혜사)이 너희를 가르치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신다(14:26)
3) 진리의 성령(보혜사)이 예수님을 증언하신다(15:26)
4) 성령이 와서, 죄, 의,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신다(16:7-11)
5) 진리의 성령이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16:12-15)

성령이 오시는 이유를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떠나시는 상황을 걱정합니다(14:1). 성령을 보내시는 정황은 제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연결됩니다. 예수님을 미워했던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합니다(15:8). 요한공동체도 도미티아누스의 박해를 겪게 됩니다. 이런 이들에게 ‘성령을 보내신다’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은 성령을 ‘보혜사(保惠師/파라클레토스/옆에서 세우다/돕는 자, 변호인, 대리인)’라고 부릅니다. 성령은 누구를 위한 변호인입니까? ‘나’를 변호하고 위로하며 도와주는 영적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15:26을 보면, ‘그 영은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고 합니다. ‘나’는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세상의 미움 속에서 선 제자들에게 임한 성령은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일하지 않고 도리어 고난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합니다.

성령이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의 잘못을 깨우치실 것”(8)이라고 하십니다. 죄는 잘못을 범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지 못함으로써 그분이 보내신 분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9), ‘의’는 사람의 노력과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라는 진실을 성령이 천명합니다(10). 세상의 통치자에 대한 ‘심판’을 말씀합니다. ‘세상의 통치자’는 예수님을 미워하여 죽인 권세이자 제자들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권세입니다. 성령이 오심으로 그들에게 예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과 함께하심을 증언하게 됩니다(11).

요한복음은 성령을 또, ‘진리의 영’이라고 합니다(14,17, 15:26,16:13). 성령은 진리이신 예수님을 증언하고 대변하는 영이기에 진리의 영입니다. 성령은 제자들을 가르치는 영이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억나게 하는 영입니다(14:26). 성령은 진리 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성령을 통하여 제자들은 진리이신 그리스도와 함께하며, 성령은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불신하는 세상 속에서, 미워하는 자들 앞에서, 죽음의 위협 앞에서, 알 수 없는 갈림길에서 성령은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행할지를 알려주십니다.

성령강림이란, 우리의 꿈이 실현되는 사건이 아니라 주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사건입니다. 성령 충만이란 우리가 성령의 힘을 빌려 우리의 목적을 완성함이 아니라 성령이 우리를 인도하여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이끄심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자신의 길을 돌이켜 주님을 따라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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