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시편 1:1-6

설교본문: 시편 1:1-6
설교제목: “하나님의 인정하심”

시편 1편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2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
4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와 같다.
5 그러므로 악인은 심판받을 때에 몸을 가누지 못하며, 죄인은 의인의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다.
6 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

설교요약
시편 1편은 시편 전체의 서론 격인 말씀입니다. 1-3절은 복 있는 사람, 4-5절은 악인, 6절은 결론으로 시편 전체의 압축입니다.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을 대칭적으로 묘사하며 의인은 잘 되고, 악인은 망한다고 합니다.

1절의 ‘복 있는 사람은’의 표현은 ‘복이 있기를 바란다(아스레)’는 기원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복이 임하는 특징은 1절(부정문)에서 1)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2)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3)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악인은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이’, 죄인은 ‘실제 죄를 범한 이’, 오만한 자는 ‘다른 이들을 조롱하는 이’를 가리킵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는 사람에게 복 내리기 바란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 부류 중 가장 나쁜 이는 누구일까요?

2절(긍정문)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로 설명합니다. 율법을 즐거워하고, 율법을 밤낮으로 묵상하는 것입니다. 1절과 2절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으려면 그 사람의 내면이 어떤 힘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그것을 ‘율법’이라고 합니다. 율법의 본질은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이 그의 삶을 가득 채운다는 뜻입니다.

3절에서는 복이 내일 의인의 인생살이는 형통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만사형통(萬事亨通)’입니다. 그 형통의 기준이 6절에 나옵니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 ‘인정한다(요우데아)’는 말은 ‘안다’라는 뜻으로 풀 수 있습니다. 즉, 만사형통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인생살이를 깊이 안다’는 뜻입니다. ‘안다’는 말에는 책임진다, 인정한다는 의미가 포함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인정하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지요. 물론 여기서 인정은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입니다. 하나님께 인정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인과 달리 악인의 길은 망할 것(4-6)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악인의 길이 망한다는 말은 그들의 인생이 망가진다는 뜻보다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 바로 ‘망함’의 본질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설교자도 망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가 망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생명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말씀의 침묵, 설교자에게 있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이것이 악한 설교의 운명입니다.

4,5절에서 악인은 삶의 중심이 잡히지 않아서 좌고우면하고 일희일비하며 인생을 삽니다. 죽음의 심판 앞에 불안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리지 않아 율법을 즐거워하는 의인의 모임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인정하는 의인의 길을 가라고 촉구합니다.

시편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인정하심’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구원의 현실이 되었습니다(로마서5:1). ‘의롭다하심을 받았다’는 말은 시편 1편이 말하듯 하나님이 우리를 인정하셨다는 뜻입니다. 의롭다고 인정받았으니 그 사람은 이제 하나님과의 평화를 얻게 됩니다. 주님으로 말미암아 의롭다고 인정받았으니 그 믿음의 길을 꿋꿋이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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