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사무엘하 7:1-16

설교본문: 사무엘하 7:1-16
설교제목: “다윗 왕조의 존재 근거”

사무엘하 7장
1 주님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에게서 다윗 왕을 안전하게 지켜 주셨으므로, 왕은 이제 자기의 왕궁에서 살게 되었다.
2 하루는, 왕이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나는 백향목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 안에 있습니다.”
3 나단이 왕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슨 일이든지 계획하신 대로 하십시오.”
4 그러나 바로 그 날 밤에 주님께서 나단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내 종 다윗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지으려고 하느냐?
6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집에서도 살지 않고, 오직 장막이나 성막에 있으면서, 옮겨 다니며 지냈다.
7 내가 이스라엘 온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닌 모든 곳에서,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한 이스라엘 그 어느 지파에게라도, 나에게 백향목 집을 지어 주지 않은 것을 두고 말한 적이 있느냐?’
8 그러므로 이제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은 것은, 바로 나다.
9 나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서,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쳐 주었다. 나는 이제 네 이름을, 세상에서 위대한 사람들의 이름과 같이, 빛나게 해주겠다.
10 이제 내가 한 곳을 정하여, 거기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심어, 그들이 자기의 땅에서 자리잡고 살면서, 다시는 옮겨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고, 이전과 같이 악한 사람들에게 억압을 받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
11 이전에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사사들을 세워 준 때와는 달리, 내가 너를 너의 모든 원수로부터 보호하여서, 평안히 살게 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나 주가 너의 집안을 한 왕조로 만들겠다는 것을 이제 나 주가 너에게 선언한다.
12 너의 생애가 다하여서, 네가 너의 조상들과 함께 묻히면, 내가 네 몸에서 나올 자식을 후계자로 세워서,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3 바로 그가 나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집을 지을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의 왕위를 영원토록 튼튼하게 하여 주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가 죄를 지으면, 사람들이 저의 자식을 매로 때리거나 채찍으로 치듯이, 나도 그를 징계하겠다.
15 내가, 사울에게서 나의 총애를 거두어, 나의 앞에서 물러가게 하였지만, 너의 자손에게서는 총애를 거두지 아니하겠다.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이어 갈 것이며, 네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을 것이다.'”

설교 요약
이스라엘을 통일한 다윗은 세 가지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1) 예루살렘 성 정복 및 수도 이전(5:6-12)
2) 하나님의 법궤를 성전으로 옮겨 오기(6:1-23)
3) 성전 건축입니다. 오늘 말씀은 세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예언입니다.

다윗은 나단 예언자에게 자기 뜻을 밝혔습니다. ‘나는 백향목 왕궁에 있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에 있다니'(2) 성전을 지어 하나님의 법궤를 모시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충성심 그리고 정치적으로 보면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기 위한 정략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다는 뜻을 나단을 통해 밝히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핵심을 살펴봅시다.

1) 하나님은 백향목으로 지은 집을 원하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7). 다윗은 하나님의 궤가 이동식 제사 장소 회막에 모셔진 것이 마음 불편하게 느꼈지만, 하나님은 사람이 지은 공간에 한정되는 분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한 공간이 아니라 모든 세상을 거처로 삼으시는 분입니다(참고, 이사야66:1).

2) 지금 큰소리치고 있는 다윗이 원래는 목동에 불과했다는 것을 언급하십니다(8).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겁니다. 무소불위의 왕 다윗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일개 목동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목동이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덕분입니다. 다윗을 영도자로 삼기 위해 하나님은 다윗의 원수를 쳐 없애셨고 그의 이름을 떨치게 하셨습니다(9-10). 어쩌면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짓겠다는 명분 속에 품고 있던 속셈, 얄팍한 계산이 들통난 셈입니다.

3) 하나님은 다윗 왕조의 번영을 말씀하십니다(11-16).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수모를 주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바른 생각을 가지고 통치하라, 네 왕조의 존재 근거가 어디 있는지를 알라는 말씀입니다.

4) 다윗 왕조의 번영에 대한 하나의 단서를 세우십니다. ‘그가 죄를 지으면 사람들이 저의 자식을 매로 때리거나 채찍으로 치듯이, 나도 그를 징계하겠다'(14). 죄의 문제입니다. 무슨 업적을 이루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세워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으로 인하여 나라가 갈라졌습니다.

나단 예언자 통해 다윗에게 주시는 예언은 선명합니다. 다윗 왕조의 존재 근거는 다윗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성공하면 그것이 자기 능력인 줄 알지만, 성경은 그것을 부인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것을 이루기도 하시고 해체하기도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다윗이 목동 출신이었던 것처럼 우리의 존재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현재 우리 삶에 나타나는 죄가 존재 근거까지 허물어버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토대로 할 때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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