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요한복음 6:35,41-51

설교본문: 요한복음 6:35,41-51
설교제목: “생명의 빵, 살아 있는 빵”

요한복음 6장
3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41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고 말씀하셨으므로,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면서
42 말하였다.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부모를 우리가 알지 않는가? 그런데 이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가?”
43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서로 수군거리지 말아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나는 그 사람들을 마지막 날에 살릴 것이다.
45 예언서에 기록하기를 ‘그들이 모두 하나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하였다.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은 다 내게로 온다.
46 이 말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 외에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만이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생을 가지고 있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의 조상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다.
50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은 이러하니, 누구든지 그것을 먹으면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 그것은 세상에 생명을 준다.”

설교 요약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1-15)이 배경이라는 것을 전제합니다. 예수님의 빵 기적을 보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더 찾습니다(24). 이런 사실을 아시고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 일하지 말고, ‘영생에 이르도록 남이 있을 양식’을 위해 일하라고 하시면 ‘그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준다’고 하십니다(27).

썩을 양식은 무엇이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양식은 무엇일까요? 썩을 양식은 우리가 살기 위해 먹는 음식을 뜻합니다.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영원한 생명을 주지는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양식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것을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썩지 않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양식, 생명의 빵을 주기 위해 왔다고 하십니다. 부연하여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33)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생명의 빵이 무엇인지 35a에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놀랍게도 생명의 빵은 예수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의 핵심주제인 이 말씀은 48,50,51절에서 반복 선포하십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우선 우리 신앙생활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구한 것이 예수님 자체가 아닌 빵은 아니었나? 혹시 예수님 없어도 빵만 있으면 된다는 것은 아니었는지? 참된 신앙이란 빵을 구하는 신앙이 아니라 예수님 자체를 구하는 신앙이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35b에서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말씀하십니다. 47절에서도 ‘믿는 사람은 영생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빵이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생명의 빵인 예수님을 구하는 사람은 지금이 제외된 미래에 이루어질 일이 아니라 현재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살아 있는 떡이라는 말씀은 우리가 예수님으로 인해 일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전혀 새롭게 경험하며 산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경험의 본질입니다. 예수님이 51절에서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하시면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산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라’고 하십니다. 56절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내 살을 먹으라,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진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보면, 먹는 것과 그 존재 자체가 일체입니다. 사람이 분리될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성찬 예식도 이런 의미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을 먹음으로 예수님이 경험하는 신비한 존재로 변화됩니다. 새로운 차원의 삶으로 변화되는 것이 영원한 생명, 영생입니다. 영생은 생명의 길이가 아니라 생명의 깊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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