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도문은 33살 000형제의 장례식에 이택환목사님(그소망교회)께서 드린 기도문입니다.
인생의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 우리가 지금 고 000 형제의 장례식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주께서는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다” 하셨습니다.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한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토록 하찮은 존재에 불과한 우리를 사랑하시되,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실 정도로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 또한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그렇게 사랑하셨고, 우리 또한 그토록 사랑했던 00 형제를 이렇게 떠나 보냅니다. 그 고통을 극복하기 어려워 고통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아픔이 우리에게 밀려옵니다. 그 회의와 비통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00 형제는 가정을 위해서나 교회를 위해서는 물론,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 얼마나 꼭 필요한 젊은 인재였는지요. 그 사실을 주께서 잘 아시나이다. 그랬기에 우리가 쉽게 그려볼 수 있었던 그의 다채로운 미래가 상실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금도 긴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실한 기도를 들어주실 것으로 믿었기에, 우리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곁을 떠난 현우 형제를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맡겨드리는 것뿐입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임재하시어 우리 모두를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오늘 이 자리가 00 형제의 “죽음 이후의 삶”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게 하시고, 순간의 삶이 영원한 생명의 삶으로 이어지는 천국의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비록 우리가 잠시 헤어져 있지만, 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부활 신앙 안에서는 장차 우리가 천국에서, 그것도 신령한 부활의 몸을 입고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또한 00 형제를 통해, 이 땅에서 다섯 분의 위급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부디 그분들 모두 건강을 회복하여 새로운 삶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께서 은총 내려 주시옵소서. 이 시간 큰 슬픔 가운데 있는 유족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하늘의 소망을 선포할, 주의 종에게 성령께서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예정된 모든 장례일정이 주님의 뜻 안에서 순조롭게, 크신 은혜 가운데 치러지기를, 부활과 생명의 주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