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본문: 요한복음 12:23-26
설교제목: “죽어서 산다?”
요한복음 12장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24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
25 자기의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생에 이르도록 그 목숨을 보존할 것이다.
26 나를 섬기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있는 곳에는, 나를 섬기는 사람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여주실 것이다.”
(설교요약)
죽어서 산다?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는 부활 신앙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부활의 신앙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부활의 사실 여부를 논쟁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게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을 믿는지 안 믿는지는 삶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은 부활의 삶을 살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의 삶이란 무엇일까요? 죄와 허물로 인하여 죽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사는 것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 채 살던 사람이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얼에 접속되어 사는 것이 바로 부활신앙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유명한 밀알 하나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24)는 말씀은 자연의 이치를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밀알 하나’는 바로 예수님을 일컫는 말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죽음을 거치지 않고는 제자들이 신앙적 주체로 설 수 없음을 아셨습니다. 그들이 스승의 죽음이라는 암담한 시간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그들 속에서 부활의 삶이라는 싹이 발아할 수 없음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묻히는 운명을 받아들이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 진실을 더욱 확장하여 이렇게 선포합니다. “죽은 사람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을 것으로 심는데 썩지않을 것으로 살아납니다. 비천한 것으로 심는데 영광스러운 것으로 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심는데 강한 것으로 살아납니다. 자연적인 몸으로 심는데 신령한 몸으로 살아납니다. 자연적인 몸이 있으면 신령한 몸도 있습니다”(고전15:42-44)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이 천금 같은 시간의 밭에 무엇을 심고 있습니까? 우리는 아무리 애써도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지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상의 변화가 아니라 나 자신의 변화입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믿는 것은 우리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땅에 떨어진 밀알 하나’, 바로 그것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예수님과 더불어 영생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