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목사 / 사도행전 6:3-6, 디모데전서 1:12

설교본문: 사도행전 6:3-6, 디모데전서 1:12
설교제목: “임직(任職) ; 맡길 임, 직분 직”

사도행전 6장
3 그러니 형제자매 여러분, 신망이 있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여러분 가운데서 뽑으십시오. 그러면 그들에게 이 일을 맡기고,
4 우리는 기도하는 일과 말씀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겠습니다.”
5 모든 사람이 이 말을 좋게 받아들여서,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데반과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안디옥 출신의 이방 사람으로서 유대교에 개종한 사람인 니골라를 뽑아서,
6 사도들 앞에 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디모데전서 1장
12 나는 나에게 능력을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나를 신실하게 여기셔서, 나에게 이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설교요약)
임직의 성경적 근거는 어디일까요? 물론 구약성경에서 왕, 제사장, 예언자들에게 ‘기름 부어’ 그 직(職)을 맡기는 내용이 등장합니다만 우리가 하고 있는 임직의 근거는 신약성경 사도행전 6장입니다. 성령강림으로 시작하여(2장) 성령 충만하던 초대교회에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성령 충만한 교회의 현상으로 자신들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를 돕는 일을 열심히 하던 중 분배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불평이 나옵니다(1). 그러자 사도(보냄 받은 자)들은 문제의 원인을 ‘사도들이 말씀 나누는 일 외에 나눔 사역에 힘쓰다 발생한 것’(2)으로 보고 나눔 사역을 담당할 사람(집사)를 세워 ‘그분들이 나눔 사역을 하는 것이 좋겠다’(3)는 판단을 합니다. 임직의 동기는 일을 나누어 하는데 있습니다.
임직자(집사)를 세우는 기준은 ‘신망이 있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3). 임직자의 자격 내지 자질에을 말합니다. 교회에서 직분 맡는 사람은 교회 내외의 사람들에게 믿을만한 삶을 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떤 일 을 맡길 때 그 사람이라면 정직하게 열심히 잘 할 것이라는 신뢰가 들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사람을 세울 때는 성령의 뜻에 따르는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사람 생각으로 일하면 실망하고 분노하게 됩니다.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며 일해야 합니다. ‘지혜’는 해석의 여지가 많습니다만은 ‘전문성’, ‘적합성’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임직자를 세우는 방식은 ‘여러분 가운데 뽑으라’(3)와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6) 입니다. 이 말씀은 직분을 맡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직분을 맡기는 교회(성도)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임직자에게 그 직을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교회를 위해, 교회의 사명을 위해 그 직을 맡아 달라고 당부하는 의식입니다. 그래서 임직식은 임직자, 그들만의 의식이 아니라 맡기는 우리의 의식이기도 합니다. 또 직분을 맡길 때 그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능력 주시기를,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원하며 ‘기도하며 안수하는 것’입니다.
임직식의 또 하나의 의미는 이미 직분 받은 분들이 처음 직분 맡았을때를 기억(remember,기념)하고 다시 한 번 헌신을 다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기독교의 의식은 모두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맡은 직분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새로 직분 맡는 분들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기를 다짐하는 것입니다. 또 아직 그 직분을 담당하지 않은 분들은 이 의식을 통해 나도 그 직분이 맡겨졌을 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구원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신실하게 여기셔서 직분을 맡겨주신 것을 감사했습니다(딤전1:12). 신앙은 하나님께 구원받은 자가 그것을 감사히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구원의 자리로 인도하는 것, 그 사람을 믿음으로 세우는 과정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십시오. 임직은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퍽 중요한 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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