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얼마나 힘든 단어인가? 누구나 가끔은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통증을 느끼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잠깐이라든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통증은 현대의학으로 치료받고 참아 낼 수가 있으리라. 진통제도 있고 파스도 있으니까. 난 장애인들이 그렇게 통증을 몸서리쳐질 정도로 느끼며 살아가리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무지하고 무식한 사람인 걸 이 글을 읽고 뼈저리게 느끼며 죄송스러웠다. 반성도 많이 했다.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따뜻한 대화를 나누어야겠다. 동등한 입장에서.

난 그 부모님들의 자녀를 위한 끝없는 사랑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진들에게서 또는 미국까지 건너가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로 고칠 수 있는 한계치까지 치료에 전념한 것에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 물론 어느 부모가 장애인 자녀를 방치할까마는 그분들의 지극정성은 박은영 자매를 홀로 설 수 있도록 키워놨음에 정말 대단한 인간승리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불편한 몸을 하고서도, 사람의 사람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기의 힘을 믿어 대학원을 다니고 연구하였다. 또한 현대사를 장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장애여성 정체성연구소 공간’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끊임없이 대화하고 서로에게 적용해 가는 공동체를 꿈꾸는 작가는 진정 이 세대의 헬렌켈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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