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저자인 장애인 박은영씨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간추려 본다.
장애인의 위치에서 비장애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들어가 놀림을 당하는 처참한 시절을 겼었다.
사춘기때 역시 비장애인들로부터 대우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았지만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따듯한 보살핌으로 무난히 보낼 수 있었다.
한때 사랑하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심적으로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가족과 지인들의 사랑으로 사춘기를 잘 보내고 성인이 될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 대학, 대학원, 직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파란만장한 시간을 삶을 보냈지만 그래도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어려운 난관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다.
잠시나마 교회에서 장애인에게 동정심과 도움이 미비하다는 약간의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좀 의아하긴 했다.

그래도 박은영씨는 성격이 내성적이지 않고 수다스러울 정도로 쾌활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렸고 장애인이지만 비장애인의 숲속에서도 당당하게 생활하는 점에 감동 받았다.
한편 이런 생각이 든다. 만약 박은영씨가 가족이 없거나 있다하더라도 무관심하거나 냉대하는 가족이었다면 과연 어떻게 시련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거룩하신 주님이 계시고 따뜻한 가족과 이해하는 지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박은영씨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육신 혹은 정신적 아픔의 고통을 안고 있는 장애인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우리 사회가 사랑의 미덕으로 관심을 갖고 그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보듬어 주어 장애인도 편안하게 사는 사회로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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