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목사 / 마태복음 9:35-38

설교본문: 마태복음 9:35-38(참고10:1-23)
설교제목: “보내주소서”

마태복음 9장
35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36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37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38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설교요약
마태복음 9:35에서 예수님의 행적을 ‘가르치심’, ‘선포하심’, ‘고치심’으로 요약합니다(참고, 마태4:23). 이 사역은 예수님만의 사역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12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파송하여 가르치고 선포하고 고치는 사역을 이어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역은 사도들을 통해 오늘날까지 교회에 이어지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가르치고, 선포하고, 고치는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까?

  가르침 / 35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유대인 회당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당시 회당에서는 랍비가 유대인 경전인 구약성경을 가르쳤습니다. 예수님도 그 전통에 따라 구약성경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기존 랍비나 율법 학자들과 가르침이 달라 예수님을 죽이려 하기까지 했습니다(누가4:29). 예수님께서 산상설교를 다 마치셨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은 율법학자의 것과 같지 않고 권위 있는 자 같다’고 놀랐습니다(마태7:28-29). 예수님의 가르침은 기존 율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 급진적인 가르침입니다(산상설교).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나님 나라를 지향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잊고 있었던 성경의 핵심을 다시 찾는 말씀입니다.

  선포하심 / 선포의 주제는 가르침과 동일하게 ‘하나님 나라’입니다. 다만 누가복음 4:18-21에 나오는 것처럼 메시지를 전하는 자가 권위를 가지고 확신 있게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가르침과 비슷하지만, 청중의 입장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선포는 설교자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예언을 그대로 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치심 / 이것 역시 하나님 나라와 관련이 있는데 예수님은 사람들을 억압하는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질병과 악한 것들을 치유하셔서 해방시키셨습니다. 이런 역사가 예수님과 사도들을 통해 일어났다는 것은 그분들이 놀라운 능력자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구약의 예언자들이 예언한 하나님 나라가 도래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우리 시대에 이 말씀을 병원 가지 말고 기도로만 병을 고쳐야 한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힘써야 할 축귀 사역과 치유 사역은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사탄에 붙잡힌 불공정, 사람들을 억압하는 차별과 혐오, 평화를 추구한다고 전쟁을 도모하는 세력을 물리쳐야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나라 복음을 알지 못해 사탄에게 농락당하며, 목자 없는 양처럼 고생하며 기진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십니다(36). 그들을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가르치고 전하고 치유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라고 하십니다(37-38). 그 기도의 응답은 좋은 목자를 보내 달라고 끝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성령께서 선물로 주신 은사를 따라 예수님이 명하신 ‘가르치고 선포하고, 고치는’ 사역을 기쁘게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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