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 목사가 담임하는 제일교회는 사회적 지위와 명성으로 옷 입은 사람들로 채워진 상류사회를 대표하는 교회 중의 하나입니다. 어느 날 실직한 인쇄식자공의 출현으로 교회는 발칵 뒤 집어집니다. 기독교인들에게 냉대와 무시를 당한 이 사람은 교회에 들어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어쩌면 이 질문은 인쇄공의 입을 빌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쇄공은 결국 세상을 떠나지만, 제일교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결국 1년 동안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에 자문자답하며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약을 받게 됩니다. 50명에서 시작한 서약이 점점 늘어갈수록 그들이 겪는 기상천외한 이야기와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늘어갑니다. 언론인 노먼의 결단으로 겪게 되는 회사의 경제적 어려움, 맥스웰 목사의 가치관 변화로 인한 전통적 신앙관을 가진 교인들의 부적응, 철도공작소 파워즈 소장의 양심선언 등으로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의 따뜻한 손길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극복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귀족과 빈민, 상류와 하류, 부와 빈곤, 개혁과 전통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사람들 속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은 위대하고 신비한 힘을 발휘해 갑니다. 서약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고난이 따르지만, 하나님의 신비한 능력을 체험하게 되고 또 다른 길을 열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대조적인 이야기도 등장시킵니다. 스털링은 부와 명성을 거머쥔 사람이지만 ‘돈’이라는 헛된 신을 섬기다 자살하는 비극을 겪게 되고 신실한 자매 버지니아는 내게 있는 막대한 재산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으로 자신은 ‘재산관리인’에 불과함을 고백하고 기독신문을 만드는 일과 선한 일에 전 재산을 사용합니다. 버지니아는 천부적인 목소리의 주인공 레이첼과 함께 무법천지의 렉탱글을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버지니아의 돈과 레이첼의 타고난 재능은 합력하여 하나님 나라 건설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브루스 목사와 감독의 영적 에너지의 결합은 지옥과 같은 렉탱글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물론 성령의 도우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사람 살리는 사역을 위해 여러 기관에서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도시에서는 굶어 죽고, 너무 추워 석탄 한 덩이를 훔치다 총탄에 맞아 죽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임에도 기독교인들의 인색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라고 외치던 부르스 목사의 외침이 비수처럼 마음에 박힙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서 오너라(마 16:24).

  ‘예수님은 인생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시는 위대한 분이시다. 우리 인간은 그분과 나란히 걷든지 아니면 그분의 길을 지나쳐 버리든지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된다.’ 는 저자의 독백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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