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어떻게 하실까? 라는 책을 읽으며, 책의 소재에 나온 제일교회 교인 각 한 사람 한 사람, 그들 각자의 자리에서 현재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한 큰 결심과 결단을 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읽었다. 책을 통해 나는 잠시나마 그동안 나의 삶의 모습을 뒤돌아본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는 중학교 때 주님을 영접하고부터 20대 중반까지 열렬하게 하나님을 사랑해 왔었다. 그런 나에게 닥친 어려움과 시련은 나를 캄캄한 동굴 속으로 밀어 넣었다. 창피하지만 그렇게 나는 예수님과 교회를 원망하며 단숨에 불신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기간이 벌써 십 년이 훌쩍 지난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한 직장에 들어간 지 십여 년이 됐는데, 입사 후 그 이듬해 우연한 기회로 치과의료 선교단체에서 주관하는 ‘캄보디아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된다. 그 계기로 직장에서 일주일에 한 번 성경모임을 하게 되었는데 나는 교회에 나가지 않았지만 최장기간, 성경 모임에 가장 많이 참석하였다. 사실 여기에는 사심이 있었는데, 오전 진료 후에는 항상 맛있는 점심을 대접해 주셨다. 이러니 어찌 최장기간, 최다 참석을 안하겠는가!

 성경 모임에서는 한 달에 한 번은 기도 제목을 나누었는데, 기도 제목으로 ‘다시금 회복하여 예수님을 만나고, 교회에 나가게 해달라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를 했다. 그동안 수없이 예수님을 부정하고 외면했던 나의 기도를 들어주신걸까? 나는 거부감없이 예수님께 아주 조금씩 스며들었고,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태장교회에 문을 두드리게 된 것 같다. 아직 나에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물음표가 책을 읽고 소감문을 쓰기에는 너무 어려운 과제이다

 그냥 나의 식대로 표현하자면 나는 십여 년 전에 다리를 심하게 다쳤고, 현재는 치료하는 중이며, 치료가 끝나면 예수님께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 이후 나의 목표는 예수님께 두 팔 벌려 뛰어가는 게 목표인데 그 중간중간 어려움이 생기고 갈등이 있다면, ‘예수님은 이럴 땐 어떻게 하셨을까?’의 물음표를 생각하고 기도하며, 조금씩 그분의 답을 찾아가려고 애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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