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을 수료하고 선물로 받은 책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가볍게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책을 넘길수록 가벼웠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지고.. 급기야는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문득 영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예수님에게 질문했던 그 “부자 청년”의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책을 덮고야 말았습니다.

책장에 꽂힌 책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기를 몇 개월, 구역 방학 여름방학 필독서로 선정되면서 애써 외면했던 그 책을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읽기 시작하였지만, 여전히 불편했습니다. 여전히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저를 불편하게 했을까요?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본인들이 누렸던 부, 명예, 능력, 직업을 포기하였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포기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 앞에 저도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불편했었습니다. 그런 불편함 속에서 책을 읽는 동안 [포기]가 아니라 방법의 문제, 선택의 문제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의 방법, 누구의 선택이 옳다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남들이 누리지 못한 부를 누리고 있을 때 나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을 때 그런 부와 명예, 능력, 직업을 가지고 나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가?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함께 나누는 것을 고민한 적 있는가? 내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 앞에 부끄러워졌습니다. 그저, ‘난 여전히 어려워.. 난 여전히 힘들어..’ 라고 투덜대기만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공평하게 똑같이 나누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처해있는 상황도 다릅니다.

그러나 저 만의 방식으로 질문을 해보고자 합니다. 일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풀어나가야 할 때, 풀리지 않는 내 숙제 앞에서, 남편과의 다툼 앞에서, 아이들의 문제 앞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참 기독교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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