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엄마의 일기가 하늘에 닿으면] 읽으며 어머니의 생각이 많이 났다.

내가 어려서부터 어머니 정순금 권사님은 시골에서 구멍가게(만화가게, 장난감, 어묵, 삶은 계란, 도너츠 등)를 운영하셨다.
학교 운동회나 소풍날이면 어머니와 아버지는 학교 앞에 장난감을 펴 놓고 파시곤 하셨고, 나는 그 모습에 싫어서 멀리 피해 다니곤 했다. 철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부모님을 도와 드리지 못했고, 지금은 모진 나의 모습에 후회와 반성이 많이 된다.

어머니는 가게에 쪽방에서 늘 성경을 읽으셨고, 내가 쪽방의 엄마 옆으로 다가가면 엄마는 늘 성경의 인물들에 대한 애기를 늘 해주셨다. 욥에 대한 말씀, 야곱, 예수님, 성경에 여러 인물에 대한 말씀. 헌금 생활도 엄마에게 뒷모습에서 보고 자랐다. 조금씩 모았다가 특별 헌금을 하시는 모습, 늘 좋은 것이 있으면 주의 종 목사님께 섬기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새벽예배부터 예배를 철저히 지켜 드리는 모습, 모든 가족의 이름을 부르면 기도하시는 모습,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주시며, 전도하시는 모습, 가족을 위해 모든 것에 헌신하시는 모습, 우리 모든 가족이 어머니 한 분 때문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게 되었다. 또한, 친척들도 직간접적으로 신앙의 영향을 받은 것에는 없잖아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제는 누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삶에 인생의 역경 속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주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남편은 일하러 가야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시는데 우리는 내 욕심만 채우고 주님 뜻대로 살지 못하니 어떻게 합니까? 우리 남편, 11시 예배 못 드리고 9시에 교회 가서 혼자 기도하고 일하러 갔습니다. 우리 남편을 위해 기도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답니다. 주여, 우리 가정 도와 주세요. 가난이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이런 생활을 그만할 수 있을까요. 주님 도와주세요.” (165쪽)

“무엇보다 너희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한다. 너희들의 미래가 기대되고 하나님께 함께 하실 일들에 아빠는 심장이 뛴단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인생이 되길, 아빠가 언제나 기도할 거야. (너희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가) (221쪽)

나 또한 자녀의 예배에 대한 사모함이 있었다. 사모함에 주님께서는 길을 열어 주셨고 열어 주시리라 믿는다.
모든 면이 오순심 권사님의 모습과 같아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몇 번이고
눈물을 흘리며 읽었다.

죄송해요.
너무 보고 싶네요.
엄마.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요.

어머니가 걸어오셨던 삶의 기도였다는 것을요.

하나님께서 내게 엄마의 그 기도를 다 들어주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사랑을 어찌 다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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