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오순심권사님은 남편 되시는 집사님 보고 ‘불쌍합니다, 불쌍합니다.’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머릿속에서 어머니 오순심권사님이 ‘불쌍합니다. 불쌍합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오순심권사님의 삶과 신앙생활이 너무나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런 의문 속에 있을 때, 어느 수요저녁예배 설교 말씀 중에 답을 얻었습니다. 구원으로 만족합니다.’ 이것이 이 어머니의 신앙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겪어냈을 삶. 힘겹게 일해도 늘 가난했고, 아프고 지친 몸으로 한 시간 넘게 걸어가야 하는 교회를 새벽마다 나아가 아들을 위해 기도하셨던 어머니. 순간 저에게도 한 점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25년 전에 하늘나라가신 저의 시어머니 권사님 모습입니다. 한두 발짝 걸을 힘만 있어도 새벽예배 나가셨던 어머니! 모처럼 가족이 다 모였던 명절에도 예배시간이 되면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 예배드리러 가시던 모습. 그때는 그런 어머니의 신앙생활을 별생각 없이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러나 이화영목사님께서 고백하신 것처럼, 저도 지금은 저희 가정이 이만큼 평안한 삶을 누리는 것은 저의 시어머니 기도 덕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지금껏 전혀 깨닫지 못한 마음이라서, 더 죄송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 역시 하나님께 기도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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